방송인 홍진경을 떠올리면 이제는 ‘개그·예능’만큼이나 ‘매출 3100억 김치 CEO’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2026년 7월 기준으로 다시 짚어 보면, 홍진경 사업은 2004년 무렵 자본금 300만원으로 시작한 김치 브랜드 ‘더김치’가 누적 매출 3100억 원 규모로 커진, 연예인 사업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성공 사례입니다. 다만 본인은 여러 인터뷰에서 “매출이 크다고 이익이 큰 건 아니다”라며 화려한 숫자 뒤의 냉정한 속사정을 반복해서 털어놓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숫자가 진짜 무엇을 뜻하는지, 그리고 대부분의 연예인 브랜드가 반짝하고 사라지는 사이에 홍진경 사업이 20년 넘게 살아남은 비결이 무엇인지 하나씩 뜯어보겠습니다.

홍진경 사업의 시작, 자본금 300만원과 어머니의 김치 레시피
홍진경 사업의 뿌리는 화려한 투자나 대기업 자본이 아니라 ‘어머니의 손맛’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김치 레시피가 출발점이었습니다. 홍진경은 2004년 무렵 자본금 300만원으로 주식회사 홍진경을 세워 김치 브랜드 ‘더김치’를 론칭했습니다. 2005년부터는 가정에서 담그던 방식을 공장 생산 체제로 옮겨 본격적인 유통에 나섰습니다.
시작 시점의 판단이 특히 영리했습니다. 홍진경은 연예인들이 홈쇼핑에 거의 출연하지 않던 시절에 홈쇼핑 채널을 사업의 주력 무대로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연예인이 직접 제품을 파는 홈쇼핑이 흔하지만, 당시에는 ‘연예인이 왜 저기 나오지’ 소리를 듣던 시기였습니다. 남들이 꺼리던 채널을 먼저 선점한 셈이라, 이 선택이 초기 매출을 끌어올린 결정적 동력이 됐습니다.

홍진경 김치 사업 매출, 3100억이라는 숫자의 실체
수치로 보면 성과는 분명합니다. 홍진경은 2023년 초 기준으로 누적 매출 3000억 원을 넘겼다고 밝혔고, 이후 인터뷰에서는 누적 매출 3100억 원, 연 매출 평균 180억 원대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했습니다.
연 매출은 한 번에 커진 게 아니라 계단을 밟듯 올라갔습니다. 본인이 밝힌 성장 곡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연 매출(추정) | 흐름 |
|---|---|---|
| 초기 | 약 120억 원 | 홈쇼핑 중심으로 자리 잡던 시기 |
| 성장기 | 180억 → 200억 → 220억 원 | 품목 확대와 인지도 상승으로 우상향 |
| 정점 | 약 270억 원 | 연 매출 최고치 도달 |
| 조정기 | 하락 전환 | 연예인 김치 브랜드 난립·저가 경쟁 |
정점을 찍은 뒤 매출이 꺾인 이유가 흥미롭습니다. 약 3년 전부터 연예인들이 저마다 김치 브랜드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자연스레 곡선이 내려앉았습니다. 홍진경 사업이 개척해 놓은 ‘연예인 김치’라는 시장이 도리어 후발주자들의 각축장이 되면서 원조가 경쟁에 시달리게 된 구조입니다.
매출은 3100억인데 왜 ‘남는 게 없다’고 할까
가장 강력한 반전은 매출과 실속의 괴리입니다. 연 매출 180억 원짜리 회사 대표라면 개인 재산도 어마어마할 것 같지만, 홍진경은 이 지점에서 늘 손사래를 칩니다.
“매출이 크다고 해서 마진이 큰 게 아니다. 홈쇼핑에서 반을 떼어가고, 원자잿값부터 직원 월급, 임대료 등이 빠지면 얼마 남지 않는다.”
식품 제조업의 구조를 알면 이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홈쇼핑 판매 수수료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가져가고, 배추·무 같은 원자재는 작황에 따라 가격이 요동칩니다. 실제로 홍진경 사업은 배추와 무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은 적도 있습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임대료까지 더하면 매출 3100억이라는 숫자는 ‘회사가 굴린 돈의 총량’일 뿐, ‘통장에 남은 돈’과는 거리가 멀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홍진경은 한발 더 나아가 방송·유튜브 수입이 사업보다 실속 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방송은 원자재도 재고도 없이 몸으로 하는 일이라 빠져나갈 비용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방송은 제 몸뚱아리라 나갈 게 더 없다.”
정리하면 ‘매출 3100억 CEO’라는 타이틀은 회사의 규모를 말하는 것이고, 실제 손에 쥐는 현금은 방송·유튜브 쪽이 더 크다는 자기 진단인 셈입니다.

홍진경 사업이 20년간 살아남은 성공 비결
그렇다면 남는 게 적다면서도 홍진경 사업은 어떻게 20년 넘게 유지되고, 연예인 브랜드 중 대표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됐을까요. 핵심을 짚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얼굴마담’을 거부하고 대표이사 본인이 직접 경영했습니다.
대부분의 연예인 회사는 이름만 빌려주고 법인은 따로 운영자가 챙기는 구조인데, 홍진경은 자신이 대표자로 이름을 올리고 실제 의사결정에 참여했습니다. 얼굴만 내거는 방식이 싫었다는 게 이유였는데, 이 오너십이 브랜드에 진정성을 부여했습니다.
2) 제품 자체에 근거가 있었습니다.
유명세로 파는 게 아니라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실제 레시피라는 서사가 있었고, 이는 소비자가 반복 구매하는 이유가 됐습니다. 연예인 이름값만으로 반짝 팔린 뒤 사라진 브랜드들과 갈린 지점입니다.
3) 품목을 넓혀 매출을 다변화했습니다.
김치에서 멈추지 않고 만두 등 가정간편식(HMR)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사업의 무게중심을 분산했습니다.
4) 방송·유튜브와 사업의 시너지입니다.
홍진경 본인이 최고의 광고판이 되어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고, 이렇게 쌓은 신뢰가 다시 매출로 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들었습니다.
홍진경 사업의 다음 목표, 미국 진출과 재산설
홍진경 사업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 법인을 하나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흥미롭게도 미국에서 하고 싶은 사업은 김치가 아닌 또 다른 먹거리라고 덧붙였습니다. 20년간 쌓은 식품 제조·유통 노하우를 새로운 카테고리로 확장하려는 시도입니다.
한편 ‘재산 870억 원설’ 같은 소문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매출과 개인 순자산은 전혀 다른 개념인 만큼, 회사 규모를 개인 통장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는 게 본인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화려한 숫자에 취하지 않고 실속을 냉정하게 계산하는 태도야말로, 어쩌면 홍진경 사업이 오래 버틴 진짜 비결일지도 모릅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04년 무렵 자본금 300만원으로 주식회사 홍진경을 세우면서 시작됐습니다. 어머니가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김치 레시피를 바탕으로 ‘더김치’ 브랜드를 만들었고, 2005년부터 공장 생산 체제로 전환해 홈쇼핑을 중심으로 유통을 넓혔습니다.
본인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누적 매출은 약 3100억 원, 연 매출은 평균 180억 원대입니다. 다만 홈쇼핑 수수료와 원자재비, 인건비 등을 빼면 실제 이익은 크지 않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식품 제조·유통업은 홈쇼핑 판매 수수료 비중이 크고 배추·무 등 원자재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인건비와 임대료가 더해지면 매출 대비 남는 마진이 얇아, 홍진경은 “매출은 회사 규모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홍진경은 이름만 빌려주는 ‘얼굴마담’이 아니라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에 참여했고, 실제 어머니의 레시피라는 제품 서사를 갖췄습니다. 이 오너십과 진정성이 20년 넘게 브랜드를 유지한 차별점으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