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 … 김연경, 전설의 은퇴식이 열리다 (일정, 장소 등)

배구 코트의 전설이 막을 내립니다. 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세계 배구계에서 인정받은 유일무이한 존재. 바로 김연경의 공식 은퇴 행사가 드디어 열리게 됐습니다.

2025년 10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질 특별한 순간을 앞두고 있는데요. 20년 가까이 코트 위를 누빈 그의 마지막 인사, 어떻게 펼쳐질지 은퇴식 내용을 알아볼까요?

배구 여제, 드디어 코트를 내려놓다

지난 2월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 후였습니다. 많은 팬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김연경은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종료 후 성적과 관계없이 배구 선수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겠다는 결정이었죠.

그렇게 2025년 4월 8일,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어요. 18년 만에 다시 통합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그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통합 MVP를 받았고, 은퇴하며 다시 통합 MVP를 받은 것. 이보다 완벽한 수미상관이 또 있을까요?

10월 18일, 진짜 마지막 인사가 열린다

흥국생명은 10월 1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오는 18일 오후 4시, 정관장과의 2025-2026시즌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에서 은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상징과도 같은 등번호 10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은퇴식 주요 정보

항목	내용
일시	2025년 10월 18일 오후 4시
장소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경기	흥국생명 vs 정관장 (V리그 개막전)
특별 행사	영구결번 지정 예정 (등번호 10번)

이건 진짜 마지막? 여러 번의 은퇴식

사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죠. “은퇴 행사를 몇 번 하는 거야?” 맞아요. 김연경은 이미 여러 차례 특별한 작별 무대를 가졌어요.

2024년 6월에는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열렸습니다. 2021년 8월, 17년간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그였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된 송별 무대를 갖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3년이 지나서야 동료들과 함께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2025년 5월 17일과 18일, ‘KYK 인비테이셔널 2025’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서 그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한 배구 스타들과 함께 마지막 경기를 펼쳤죠. 러시아의 나탈리아 곤차로바, 미국의 조던 라슨, 튀르키예의 에다 에르뎀 등 쟁쟁한 선수들이 김연경의 초청에 응했습니다.

김연경 본인도 말했어요. “참 은퇴 행사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배구 선수로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국가대표로서, 프로 선수로서, 그리고 흥국생명 소속으로서 각각의 의미 있는 무대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는 거예요.

숫자로 보는 김연경의 위대함

단순히 은퇴 행사만으로는 그의 위대함을 다 담아낼 수 없어요. 수치로 보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죠.

전설적인 기록들

• 정규리그 MVP 7회 (2005-06, 2006-07, 2007-08, 2020-21, 2022-23, 2023-24, 2024-25시즌) – V리그 역대 최다
• 챔피언 결정전 MVP 3회 및 통합 MVP 2회 달성
• V리그 통산 득점 6위 (5,264점) – 단 236경기 출전으로 달성
• 한 경기 최다 득점 44점 (2006년 1월 22일, 국내 여자 선수 최고 기록)
• 2012 런던 올림픽 MVP – 메달 획득 실패 팀에서 대회 MVP 선정은 1996년 이후 두 번째
• 올림픽 8경기 207득점 신기록 (경기당 평균 25.9점)
• 2024-25시즌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개인 통산 두 번째 만장일치)

2005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신인상과 동시에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어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죠. 그리고 19년이 지난 2024-25시즌, 마지막 시즌에서도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 결정전 MVP를 모두 휩쓸며 완벽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단순한 선수가 아닌, 배구 그 자체였던 사람

김연경이라는 이름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많은 점수를 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한국 프로 배구 선수 최초로 해외 리그에 진출했고, 일본·튀르키예·중국 등 세계 각국 리그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했습니다.

특히 유럽 배구의 강호인 튀르키예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가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하지만 그는 페네르바체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입증했죠. 세계적인 명장들이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극찬했던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은퇴 후 새로운 도전, 어드바이저로서의 길

선수로서의 삶은 끝났지만, 김연경의 배구 인생은 계속됩니다. 현재 그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어드바이저로 임명되어 사무국 업무를 맡고 있어요. 또한 MBC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 출연하며 감독으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 Bread Unnie’를 통해서는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작한 배구 꿈나무 장학금 지원 등 후배 양성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고요.

영구결번,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이번 은퇴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바로 영구결번 지정이에요. 등번호 10번은 김연경을 상징하는 숫자였습니다. 흥국생명에서, 국가대표팀에서 그가 달았던 이 번호는 이제 아무도 사용할 수 없는 특별한 숫자가 될 거예요.

영구결번이란 한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 선수가 사용했던 등번호를 영원히 사용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야구에서는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배구에서는 흔치 않은 일이에요. 그만큼 김연경이라는 선수가 흥국생명과 한국 배구에 남긴 발자취가 크다는 의미겠죠.

마무리하며

배구 코트 위에서 20년 가까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김연경. 그의 은퇴 행사는 단순히 한 선수의 작별 무대가 아니에요. 한 시대의 종료를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죠.

200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에 데뷔해 첫 시즌부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차지했고, 19년이 지난 2025년 마지막 시즌에도 여전히 MVP였던 선수. 무릎 수술을 세 번이나 받으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세계 무대에서 한국 배구의 위상을 드높인 선수. 그가 바로 김연경입니다.

10월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을 가득 메울 팬들의 환호와 눈물. 그리고 영구결번으로 영원히 기억될 등번호 10번. 이 모든 것이 그에게 주어지는 마땅한 예우일 거예요.

비록 선수로서의 김연경은 코트를 떠나지만, 그가 배구에 남긴 발자취는 영원히 남을 겁니다. 후배들에게는 꿈과 목표가 되고, 팬들에게는 영원한 전설로 기억되겠죠.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그날 함께 감사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면 좋겠습니다.